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난 속에서도 흘러넘치는 사랑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짧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중심에 있는 것은 가난한 구두장이 부부와 길거리에서 얼어 죽을 뻔한 청년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선행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톨스토이가 인간 삶의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풀어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주요 모티프와 상징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톨스토이가 제기하고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문제의식을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1. 가난 속에서도 흘러넘치는 사랑, 세묜과 마트료나

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우리가 만나는 세묜과 마트료나는 가혹한 가난의 그늘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으로 빛나는 부부입니다.

 

이들의 삶은 물질적 풍요로움이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지 않음을 강력하게 상기시킵니다. 세묜은 겨울이 오기 전에 아내 마트료나를 위해 따뜻한 옷을 만들어주기 위해, 구두 장인으로서의 기술을 활용해 털가죽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기대했던 대로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털가죽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농부는 세묜에게 약속한 대로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묜은 귀가하는 길에서 얼어 죽을 위기에 처한 청년 미하일을 구하고자 자신의 낡은 외투마저 벗어줍니다.

 

이 순간, 세묜은 자신의 물질적 손실보다 타인의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숭고한 인간애를 드러냅니다. 마트료나의 반응은 남편의 행동에 대한 사랑과 이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편이 빈손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트료나는 미하일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하며, 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마트료나의 태도는 그녀가 가진 깊은 사랑과 인내의 힘을 보여줍니다.

 

미하일이 세묜과 마트료나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그는 6년 동안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구두를 만드는 일에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하일은 단순히 구조받은 이로서 그치지 않고, 세묜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세묜과 마트료나의 사랑과 선행은 미하일을 통해 더 넓은 범위로 확산되며,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톨스토이는 세묜과 마트료나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의 힘을 강조합니다.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과 인간미는 우리가 진정으로 '사람'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요소임을 역설합니다. 세묜과 마트료나의 삶은 우리에게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풍요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근원임을 깨닫게 합니다.

 

2. 세묜의 인간애, 얼어 죽을 뻔한 미하일 구하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 세묜이 얼어 죽을 위기에 처한 청년 미하일을 구하는 장면입니다. 세묜은 구두장이로서 겨울을 앞두고 아내를 위해 따뜻한 옷감을 구하러 나섰지만 제대로 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세묜의 아픔이 깊었겠지만, 그는 길을 걷다가 버려진 채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미하일을 발견하고는 당장 자신의 허름한 외투를 벗어 입혀줍니다. 이는 세묜의 극한의 가난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의 고통 앞에서 보이는 인간다운 정과 모습이자, 인간애의 절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세묜은 그치지 않고 얼어가는 미하일을 집으로 데려와 아내와 함께 보살피기도 합니다. 이는 세묜과 아내가 지닌 따뜻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톨스토이가 이 작품에서 그려내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과 '인간미'가 바로 우리가 존엄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본질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세묜의 이 같은 모습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인간애와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라고 역설한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등장하는 미하일의 정체는 단순한 인물의 설정을 넘어서, 작품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철학적 깊이를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 미하일은 얼어붙은 길가에서 쓰러져 죽음의 위기에 처한 청년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됩니다. 이 순간, 그는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인물로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정체는 인간의 몸으로 강제 변화된 천사로, 신에게 벌을 받은 존재입니다. 이러한 반전은 미하일이 가진 신성함과 그의 존재 의미를 대조적으로 부각합니다.

 

더 나아가, 미하일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천사의 경험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그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톨스토이의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반영합니다. 미하일이 겪는 고난과 시련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겪는 고뇌와 고난, 그리고 그 안에서 찾아내야 하는 사랑과 인내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미하일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심오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는 우리에게 인간이 삶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찾아야 하는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의 제목 속에 담긴 질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로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톨스토이는 미하일이라는 인물과 그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의미와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철학적 여정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3. 우리는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살아간다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존재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간의 삶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 찰 때, 그 삶이 진정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세묜과 마트료나의 이야기를 통해, 톨스토이는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이 어떻게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우리의 삶을 유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일상에서의 세심한 관심과 친절은 사랑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작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도 사랑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배경과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우리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시키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사랑의 표현이 됩니다. 결국, 톨스토이가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는 사랑과 연민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진정으로 존엄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나가야 합니다. 이는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사랑이 인간의 존재와 삶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는 깊은 메시지를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제시된 사랑의 개념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자신을 넘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평등이나 차별에 맞서는 행동은 사랑에서 비롯된 연민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를 더욱 포용적이고 공정한 곳으로 만들어갑니다. 더 나아가, 톨스토이는 세묜과 마트료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어떻게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에서의 진심 어린 사랑이 어떻게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게 만들고, 이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톨스토이의 작품은 우리에게 사랑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합니다.

 

사랑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다움의 본질을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함으로써, 우리는 톨스토이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다움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길임을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어떻게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작은 관심과 섬세함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 곁의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누군가 힘겨운 상황에 처했을 때,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국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사랑과 연민의 실천 속에서 더 큰 인간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톨스토이가 말씀하신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존재'라는 진리를 오늘도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길 기대합니다.